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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공모전시 4 - 두 개의 강, 교차된 풍경

2023.06.28. | 289 Hit


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장 김장호 )과 주캐나다한국대사관(대사 임웅순), 그리고 주캐나다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은 2023한-캐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실시된 큐레이터 공모전시의 네번째 작품인 <두 개의 강, 교차하는 풍경>전시를 개최한다.


생태미학예술연구소 대표이며 미술평론가인 유현주가 기획하고, 영상 미디어, 조각, 공간설치와 퍼포먼스 등 폭넓은 예술쟝르를 아우르며 작업하는 한국의 조각가 이연숙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소재한 맥마스터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이며 미디어아트 작가인 크리스 마이어(Chris Myhr)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작품 총 10점을 선보인다.  



공모전시 4 - <두 개의 강, 교차된 풍경>

2023. 7. 17.(월) ~ 8. 25.(금)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전시실


전시개막리셉션 및 작가와의 대화

-    일시: 717일 (오후 5~8

-    장소문화원 전시실

- 등록:  https://forms.gle/2g89ZPLkN97xP9TLA 



기획의도 (큐레이터 유현주) 


두 개의 강, 교차된 풍경:  


A Journey of Culture and Nature


얼핏 보면 다민족 국가이고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아가는 캐나다와 한민족으로 이루어진 한국은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는 이 두 나라 사이의 공통된 요소를 발견하였다: 각각의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강인 한강과 나이아가라이다. 서울의 한강은 눈부신 발전과 현대화의 어려움을 목격하면서 과거의 역사적인 장면들을 받아들인다. 반면, 미국과의 국경에 위치한 나이아가라는 관광지이자 자연의 선물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상업주의와 자본주의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두 개의 강이 교차하고 서로 다른 두 공동체가 결국 하나의 강으로 합쳐지는, 흐르는 듯한 서사로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캐나다"라는 이름은 마을이나 작은 공동체를 가리키는 "카나타"라는 용어에서 유래되었다. 결과적으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캐나다와 한국은 강력한 공동체를 건설하고, 문화 보존을 촉진하고,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꿈을 공유한다.


크리스 마이어와 이연숙의 콜라보레이션이 영상, 음향, 패브릭, 향, 작은 조각 등을 통해 선보이며 KCC 공간의 드넓은 강물 속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강은 캐나다와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담고 있으며, 전시 공간을 가로질러 통일된 흐름으로 합쳐진다. 특히, 크리스와 이연숙이 함께 만든 작업은 이미지와 소리를 강조할 것이다. 


예술가들의 강 체험을 시작으로, 우리는 서로의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강 표면 아래에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끌어낸다. 탁구 게임처럼, 이 이야기들, 이미지들, 그리고 자료들은 개별적으로 연구되고 궁극적으로 교환된다. 이러한 현대의 문제들은 우리의 역사를 형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즉 캐나다와 한국의 물리적, 문화적 차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과 환경의 근본적인 본질로 되돌아간다.


문명에서 현대사회로 가는 강의 여정을 관찰함으로써 국경을 초월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공통된 꿈을 상기시킨다. 이 전시회는 캐나다와 한국의 접점 역할을 하며, 강이 전하는 역사의 그림자를 되새기고 미래의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구상한다. 



작가별 작품소개


이 연숙 


1.  Vanished landscape from void space

Recycled fabric from pet bottles, variable size, 2023.


전시장 중앙의 Alluvium_Hole in the water은 페트병 재생 패브릭을 레이어로 겹쳐놓은 소프트한 설치이다. 디스플레이 캐비넷 속의 라이트박스 영상이 함께 비춰지면서 물의 깊이 즉 시간의 두께를 상징한다. 




2.  Vanished landscape from the Sea

Recycled fabric from pet bottles, screen size(rare wall), 2023.

 

Alluvium는 크리스와 촬영한 물의 이미지와 구름의 이미지를 중첩한 영상으로 물의 기억을 표현한다. 생명의 시작점인 물은 우리에게 수많은 시간을 보여주는 주체로서 늘 새로운 네러티브를 들려준다. 단 한번도 똑같을 수 없는 물의 움직임과 시간성은 늘 한결같지만 다름을 내포한다.


협업한 영상이 벽면의 패브릭에 비치는데 이 패브릭은 페트병을 수거하여 만든 재생 패브릭이다. 인간과 함께 살아온 시간만큼 물은 오염이 되는 법. 나는 비가시적인 더 큰 오염을 드러내는 소재로 특정 패브릭을 선택하고 물처럼 가볍게 빛을 투과하는 패브릭의 특성을 이용하여 오염과 그 이면의 인간의 이기심을 보여주고자 한다.


강의 사운드 녹음 원본은 크리스와 함께 편집을 하여 전시장 공간의 전체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흔히 들을 수 있는 음악이 강물 소리로부터 추출되어 편집되는 과정에서 원래의 사운드는 전혀 다른 소리로 변환되는데 이것은 한강과 나이아가라를 잇는 다리와 같다.


3.  Accumulated light 

3 designed fabric patch work covered of wall boxes, variable size, 2023  


벽의 디스플레이 캐비넷 3곳에 설치될 작품 Alluvium_ Vanished landscape는 페트병 재생 패브릭으로 드로잉한 강의 두께이다. 한강의 원류와 지류의 라인을 토대로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마치 한국 전통의 보자기 패치워크나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보이는데, 그 이미지는 색의 중첩과 시간의 기억을 말하고자 한다. 두꺼운 벽처럼 공간을 점유하지만, 얇은 물질성은 빛을 투과시키고 공간을 그대로 드러내는 유연한 벽이다. 


4.  Wind from the water

Costomize scent, diffuser, fabric cover and light, 2023


박스 내부에 물과 흙의 냄새를 조향한 향기가 자동 스프레이 기계를 통해 전시 공간에 퍼진다. 향은 대지의 어머니를 의미하는 파촐리 향과 물의 냄새를 주 향으로 조향하여 물이 있는 각자의 장소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장치이다.


5.  Fluorescent Rolling stone

Resin casting, 3D scanning and printing, 20 x 30x 18cm, 2023


형광색으로 만들어진 돌을 전시장 벽면에 설치. 예전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중국 염색공장에서 버린 오염수가 만들어낸 형광색 강물은 초현실적인 풍경같기도 하고 동시에 극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 경이로운 자연의 이면에 드러난 추악한 인간의 이기심을 형광색으로 표현하여 강물의 오염을 한 자리에서 지켜본 돌을 증인으로 삼는다. 형광색의 돌은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오염을 동시에 말하는 조각이다. 



크리스 마이어 (Chris Myhr) 


6. Ab-Solutes: Beneath Skin

Single-channel animation featuring macro photographs of specimen provided by researchers at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 engaged in the study of mercury toxicity in various rivers and lakes in the Canadian North.


캐나다 연방정부 환경과 기후변화부(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에서 캐나다 북부지역의 여러 강물에 나타난 수은 오염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던 연구자들이 제공한 표본들의 확대사진을 소재로한 싱글채널 애니메이션  


7. Alluvium: Chiasm

4-channel video featuring layered high-definition imagery of the horizon lines of Lake Erie and Lake Ontario looking East, North, South and West at pre-sunrise, noon, and post-sunset.


충적층: 교차점 

일출 전, 정오, 일몰 후에 동서남북에서 각각 바라 본 이리 (Erie)호수와 온타리오 호수의 서로 다른 수평선의 모습을 고화질 이미지로 촬영한 4채널 비디오 작품   


8. Alluvium: Undercurrent

Single-channel high-definition video projection featuring layered imagery of current pattern of the Niagara River and Niagara Falls.


나이아가라강과 나이아가라 폭포의 현재의 층을 이루는 패턴을 보여주는 싱글채널 과화징 비디오 프로젝션 


9. Ab-Solutes: Lake Erie

Found-object sculptures consisting of solid hydrocarbon sediment collected along the western shoreline of Point Pele peninsula (Lake Erie).


이리호 내 펠레 포인트 반도의 서쪽 해안에서 수집힌 탄화수소 침전물로 만든 조각품들 


10. Sounding Waters: Niagara River and Han River Bridges

Two-channel audio composition featuring underwater recordings from the Niagara River and contact microphone recordings captured from the metal structures of the bridges crossing the Han River south of Seoul.


나이아가라 강의 물 및에서 녹음한 사운드와 서울 한강 남쪽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의 철물구조에서 채집한 소리를 콘택트 마이크로폰으로 녹음하여 작곡한 2 채널 오디오 컴포지션.  


 

큐레이터 및 작가소개


유현주 

유현주는 1968년에 태어나 대전에서 자랐다. 그녀는 한남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홍익대학교에 진학하여 Th. W. Adorno의 미학을 연구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얻었다. 대전에 기반을 둔 한국의 독립 큐레이터로 그녀는 대학원에서 미학과 미술 이론을 공부하면서 대전에 있던 이공갤러리에서 2년간 일한 바 있다. 독립 큐레이터로서 그녀는 2007년 독일의 ‘대지예술가’인 인사 빙클러를 초대했다. 그 이후로, 그녀는 미술 평론가와 큐레이터로 경력을 시작했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2009년 이후에는 한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계속 가르치고 있다. NRF(국가연구재단)의 그랜트 연구교수의 지원을 받아 (2022-2027) 2022년부터 한남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연숙 

이연숙 작가는 “공간은 기억에 의해서 장소가 된다”라는 말처럼 의미가 있는 장소에 대한 탐구를 해오고 있다. 사적 경험과 장소 기억을 토대로 특정 공간을 재현하는 설치 작업과 빛, 소리, 냄새 등 기억을 환기할 수 있는 공감각적 요소와 퍼포먼스 영상을 진행하고 있다. 


“Two rivers crossed landscape는 나에게 한강과 나야가라의 가시적인 강물을 넘어서 심리적인 물의 공간이다. 물의 기억을 찾아 떠난 여정은 인류의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삶을 이야기한다.  전시장에 들어서서 느끼는 물의 향기는 마치 나의 심리적 물의 공간으로 여행을 안내하는 장치로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며 장소기억을 확장시킨다. 삶이 반복되고 시간을 넘어 순환하는 과정을 표현한 이미지는 물이 공기가 되어 대기로 순환되는 과정에서 만난 구름이 된다. 핑크빛으로 물든 오염된 강의 역설적인 아픔다움 뒤에 가려진 인간의 욕심을 재생천을 재료로 은유한다. 더 나아가 “공간은 그곳의 인간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또한 그곳의 비인간 거주자들을 통해서도 장소가 된다”는 플럼우드의 주장처럼 장소를 의미화하는 방법으로 내러티브를 강조하고 장소와의 경험에서 발현되는 생태학적 감수성 즉 장소감(Sense of place)을 느낄 수 있도록 빛, 향기, 물, 공기가 공존하는 사색의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조각과 순수미술을 전공한 이연숙은 다양한 매체를 접목한 공간 설치와 융복합 예술을 하고 있다. 일상의 경험과 장소기억, 인식의 변화를 주제로 전작은 소용을 다하고 버려진 일상적 오브제를 통해 개인의 기억을 특정 사건과 결합하여 사회적 문제의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었다. 이후 장소가 보여주는 건축적 공간과 축적된 개인사적 내러티브에 주목하고 있는 작가는 영상 미디어, 조각, 공간설치와 퍼포먼스 공연을 통해 구체적인 사건이나 사회 현상 속에서 존재하는 개인의 삶에 대한 공감각적인 서사 구조를 만들어낸다. 우리들의 기억과 시간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내러티브를 토대로 역사적인 사적·공적인 장소 특정적 설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개인의 경험으로 확장된 공공의 기억은 역사를 관통하는 장소의 기억이 되어 또 다른 내러티브를 만든다. 


“공간은 기억에 의해서 장소가 된다”라는 말처럼 의미가 있는 장소에 대한 탐구를 해오고 있다. 사적 경험과 장소기억을 토대로 특정 공간을 재현하는 설치작업과 빛, 소리, 냄새 등 기억을 환기할 수 있는 공감각적 요소와 퍼포먼스 영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광주비엔날레 GB 커미셔너 특별전에 선보인 구 국군광주병원의 역사를 재해석한 ‘아무도 모르는 일 2021’, 2020년 매향리 스튜디오에서 매향 사람들의 기억을 토대로 장소를 상징적으로 재현한 ‘Running stage_공간 그리고 그 장소’, ‘샐러드 볼’등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에 참여했다. 



크리스 마이어 (Chris Myhr)

크리스 마이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터에 거주하는 미디어아트 작가로, 사진과 영상, 사운드와 미디어 설치 등의 매체를 통해서 예술과 과학 그리고 생태학 사이의 접점을 연구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인간과 지구의 해양 구성과의 복잡한 관계에 대해서 연구하는 "Point-Line-Intersection"이라는 제목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작품은 복잡한 상호관계성이라는 개념에 천착하여 삶과 역동성, 산업의 필수품으로서의 물과 거대하고도 예측할 수 없는 파괴적인 힘을 가진 물의 양면성을 탐구한다. 


크리스 마이어의 작품은 캐나다 국내외에서 전시되었으며, Prefix 현대미술인스티튜트가 수여하는 Prefix 사진상을 수상 (2021) 하였다. 현재는 맥마스터대학교 미디어아트 교수로 재직중이다.  


부대행사:

전시개막리셉션 및 작가와의 대화

-    일시: 717일 (오후 5~8

-    장소문화원 전시실

- 등록:  https://forms.gle/2g89ZPLkN97xP9TLA

       

   

       유현주 큐레이터           이연숙 작가              크리스 마이어 작가           


전시정보:

제 목: <두개의 강교차된 풍경전시

일 시: 2023. 7. 17. ~ 8. 25.

장 소캐나다 한국문화원 전시실

전시기획유현주

참여작가이연숙크리스 마이어 

주관대한민국대사관한국문화원   

주최해외문화홍보원

 

전시장 정보:

주캐나다한국문화원 (101-150 Elgin Street, Ottawa):

canada.korean-culture.org / canada@korea.kr

관람시간: 9:00~17:00/ 월요일~금요일

문의: canada@korea.kr/ 613-233-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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